
“이방인 삶이 지금의 유태오를 만들었죠”
이방인이 두고 온 삶은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는 제목 그대로 전생을 이야기한다. 태어나기 전이 아닌 떠나오기 전 삶을 그린 이 작품에서 배우 유태오는 떠나온 곳에 그대로 존재하는 사람을 연기한다.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그가 한 곳에 뿌리내린 사람이 되다니. 지난달 29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유태오는 “문화 배경을 생각해야 하는 연기에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당장 닥치지 않은 일엔 현실감을 느끼지 않는 유태오에게 ‘패스트 라이브즈’...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