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당이 태어나고 돌아간 선운리 마을과 미당시문학관
고창의 산하를 이야기하면서 선운산을 뺄 수 없고 인물이라면 단연 미당 서정주가 가장 먼저다. 미당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우물가에서 김칫거리를 찬찬히 고부라져 씻던, 거듭거듭 깨끗이 씻던 아내를 맞이했다. 부안면 선운리에 있는 미당의 고향마을은 남쪽에는 주진천이 서해로 흘러들며 길을 막고 있고 동쪽에는 험준한 소요산이 병풍처럼 서 있다. 북쪽엔 곰소만이 깊이 들어와 있으니 그의 고향마을은 강과 바다와 산으로 가두어진 곳이었다. 그나마 소요산의 북동쪽 끝자락에 겨우 틈이 벌어져 사람들은 이 고개... [전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