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거문오름 건너 부대오름과 부소오름
며칠 전 충북에 사는 동생의 전화를 받았다. 한 달은 채소를 질리도록 먹어야 하겠단다. 60대에 접어들었으니 건강에 문제가 생겼거니 짐작을 했는데 전혀 다른 이유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니고 있는 아이들 앞으로 채소 상자가 배달되었단다. 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인해 학교에 등교를 하지 않게 되면서 급식을 위해 재배한 농작물 처리가 문제가 되었는데 교육청에서 이를 수매해 아이들에게 보내주었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문득 지난겨울 올레를 걸으면서 보았던 감귤 과수원 모습이 떠올랐다. 가는 곳마다 울타리 근처...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