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당부했다. 정 대표는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사업과 남북 교류협력 복원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대표는 7일 지도부와 함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당원과 대의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며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만큼, 내년 지방선거까지 잘 이끌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PK(부산·울산·경남)도 고무적이라고 했다. TK(대구·경북) 지역도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갖고 잘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대표는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사업도 잘 챙기겠다. 문 전 대통령 시절 활발했던 남북 협력을 복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과 정 대표의 이번 만남은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예방 자리로, 조국 전 장관 사면 문제나 검찰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경남 합천군 가야면 송곡리 수해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합천은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며 “국가는 이럴 때 필요한 것. 국가가 나서서 복구와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원과 마을 개선 사업을 원하시는 것 같다”며 “국가가 빨리 지원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 후 ‘보상 금액이 현실적으로 적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00% 만족하는 보상은 항상 없다”며 “국가가 최대한 지원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민들께서 지정 기부를 통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