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라는 이유로 버려졌던 피골이 상접한 아이, 1년 후 어떻게 됐을까?

‘악마’라는 이유로 버려졌던 피골이 상접한 아이, 1년 후 어떻게 됐을까?

기사승인 2017-02-11 20:17:33

[쿠키뉴스=원미연 콘텐츠에디터] 1년 전, 피골이 상접한 아이에게 물을 먹이는 여성의 사진이
전 세계를 울렸는데요.

사진에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죠.


사진 속 여성은 아냐 링그렌 로벤(Anja Ringgren Lovén).

비영리단체인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교육과 구호 재단
(African Children's Aid Education and Development Foundation. ACAEDF)'의
설립자인데요.

2016년 1월, 아냐는 두세 살 즈음 된 아이가 가족에게 버림받아
거리를 떠돌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구조에 나섭니다.

아이와 마주한 그녀는 조심스레 물부터 먹이는데요.

그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전 세계로 공유되며 화제가 된 겁니다.
 

다행히 아이는 아냐를 만나 삶의 희망을 찾게 됐는데요.

‘호프(Hope-희망)’라는 멋진 이름도 갖게 됐습니다.

사실 아냐가 구조해온 아이들과 비교해 보면,
호프의 사연이 그리 특별한 건 아닌데요.

아냐는 4년 전부터 나이지리아에 구호 재단을 마련해
호프 같은 아이들을 구조해왔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악귀가 쓰인 '악마' 또는 '마녀'라는 이유로
가족에게 버려진 아이들인데요.

나이지리아 사람들의 얼토당토않은 미신 탓에
어린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거죠.


아냐는 “나이지리아를 여행하다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을 만났어요.
악귀가 쓰였다는 이유로 학대나 고문을 당하고 버려진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죠.
야만적이고 끔찍한 일들이 머리에 잊히질 않았어요.
그래서 덴마크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처분하고
나이지리아로 온 거죠.”라며 재단을 설립한 계기를 전했는데요.

아냐는 나이지리아 남부 아콰이봄주에서
30여 명의 아이들을 보살피며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미신을 상대할 수 있는 열쇠”라 믿기 때문이죠.


자! 그럼 아냐의 보호 아래서
호프가 어떻게 성장했을지 만나볼까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냐가 주는 물을 받아 마시는 호프.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건강해진 호프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현재 호프는 아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보호시설에서 형, 누나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답니다. [출처=페이스북 Anja Ringgren Lové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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