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계원 기자] 금융감독원은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실시에 따라 24시간 시장감시 체계를 가동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8시 진웅섭 금감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먼저 진웅섭 금감원장은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도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따른 미국의 반응과 북한 대응 수위에 따라 향후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긴장수위가 고조될 수 있는 만큼 진 원장은 금융당국의 시장 모니터링 및 유관기관의 공조를 강조했다.
진 원장은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여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재부·금융위·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외국인자금의 유출입 동향,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에는 미리 준비한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진 원장의 주문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은행 부행장급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 원장은 “북한의 미사일·핵실험 도발을 틈타 가계부채 등 금융 부문의 다른 잠재 위험요인들이 현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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