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으로 확인된 KT 부정채용 의혹…검찰 “김성태 의원 딸 성적 조작”

공소장으로 확인된 KT 부정채용 의혹…검찰 “김성태 의원 딸 성적 조작”

기사승인 2019-04-04 08:37:36 업데이트 2019-04-04 08:37:40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 입사 당시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받지 않고 다음 단계인 인성검사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지난 3일 공개한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음에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KT 부정채용 관련 해당 공소장에는 이러한 사실이 담겨있었고, 김 의원의 딸은 인성검사 결과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검찰은 결론을 내렸다

또한 김 전 전무는 2012년 10월 당시 KT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의 지시로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서 전 사장이 “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김○○이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라며 김 전 전무에게 채용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는 그해 신입사원 공채 서류전형 합격자들이 인적성검사를 마친 상태였으나, 김 의원의 딸은 적성검사를 받지 않고 인성검사만 실시했다. 이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했다는 것이다.

또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전무는 김 의원의 딸 외에도 당시 한국공항공사 간부의 딸,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의 딸 등도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해 최종 합격시킨 혐의로 이달 초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김성태 의원 딸 부정채용 의혹과 관런 이석채 전 KT 회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2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추후 소환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김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이 전 회장이 부정채용을 지시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속된 김상효 전 KT인재경영실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의 딸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지인의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등의 자녀 등이 부정한 방식으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특히 서유열 전 사장이 검찰이 파악한 9건의 부정채용 중 6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바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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