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의 순자산은 134억달러(약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91% 상승했다.
순자산 121억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에 대해 자수성가한 기술 기업가가 수십년 간 한국 경제를 지배해온 대기업들을 부자 랭킹에서 제친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이 한때 할머니를 포함해 여덟식구가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며 골방에서 공부한 일화는 유명하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게임포털회사 '한게임'을 창업했던 그는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
블룸버그는 올해 김 의장의 재산이 크게 불어난 것에 대해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단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의장은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하면서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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