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감성 터치하는 KT

‘뉴트로’ 감성 터치하는 KT

기사승인 2021-08-18 06:00:21 업데이트 2021-08-18 07:17:03
KT가 레트로 시리즈 첫 프로젝트로 ‘KASSETTE’를 정식 발매했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기성세대에겐 그리움을, MZ세대에겐 신선함을 주는 ‘레트로(Retro)’가 대세다. 요즘은 복고에서 새로움을 찾는다고 해서 ‘뉴트로(New+Retro)’라고 한다. KT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카세트 플레이어 ‘KASSETTE’다. 

KT가 지난 10일 ‘KASSETTE’를 발매했다. ‘KASSETTE’는 KT 레트로 시리즈 첫 프로젝트다. 사전 완판 후 재 구매문의 등 반응이 좋아 이번에 정식 발매했다. 기자는 KT 광화문 직영점에서 제품을 체험했다. 

구성품은 카세트플레이어와 한정판 테이프앨범, 뮤지션 팬 사은품 등이다. 판매가격은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12만1000원, 매장에 방문해 멤버십 할인을 받으면 9만9900원이다. 포장박스와 제품에 새긴 ‘KASSETTE’는 사실 오타다. 올바른 철자는 ‘Cassette’다. 알파벳 ‘C’를 ‘K’로 쓴 건 자사 제품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KASSETTE’ 제품 상단과 양옆 사진. 

외관은 기본에 충실했다. 금속과 플라스틱을 적절히 섞은 직사각형이다. 테이프 삽입구가 투명해서 안쪽까지 다 보인다. 조작 버튼은 상단에 있다. 버튼은 재생, 정지, A/B(A/B면 자동검출), 오토리버스(테이프 한 면 재생이 끝나면 자동으로 반대방향으로 돌려주는 기능), 앞으로 감기, 되감기 등 6개다. 

재생 버튼만 붉게 포인트를 줬다. 특이하게 ‘재생’ 버튼은 보통 삼각형을 오른쪽으로 90도 회전시켜서 표시하는데 ‘KASSETTE’는 ‘Play’라고 표시했다. ‘정지’ 버튼도 정사각형이 아닌 ‘Stop’이다. 들어보니 은근 묵직하다. 삼성전자 폴더블 폰보다 보다 무겁다. 음질은 테이프 느낌 그대로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 같다. 템포가 빠른 노래보다 느긋한 재즈가 어울릴 사운드다. 그렇다고 듣기에 거슬리진 않다. 

그 시절 카세트 플레이어답게 AA배터리 2개를 사용한다. 배터리 교환식이 아닌 충전식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부피가 있고 모서리 까짐 등 내구성도 고려할 요소다. 음반이나 정품 CD를 구하기 어렵던 시절엔 공 테이프로 노래를 녹음했다. ‘KASSETTE’에 녹음 기능은 없다.


대신 기존 카세트에 없는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있다. 또 무선 이어폰을 연결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 부족 표시 기능도 유용하다. KT는 지역별 주요 매장에서 제품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3040 세대와 MZ세대가 레트로 감성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트렌드를 고려한 마케팅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한편 KT는 레트로를 콘셉트로 한 V컬러링 캠페인도 하고 있다. V컬러링은 전화를 건 상대방에게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미리 설정해 둔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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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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