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교통 대란 피했다…서울 지하철 1노조 임단협 타결로 6일 파업 철회

출근길 교통 대란 피했다…서울 지하철 1노조 임단협 타결로 6일 파업 철회

기사승인 2024-12-06 05:56:31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노사 대표단이 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와 사측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노조의 파업을 눈앞에 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돌입하기로 예고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6일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2시쯤 임단협 본교섭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1노조의 협상 타결로 지하철 출근길 대란 우려는 덜게 됐다.

노사는 전날 오후 4시 13분께 서울 성동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5차 본교섭을 시작했다. 이후 네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내부 회의를 진행한 끝에 날짜를 넘겨 오전 1시 24분께 최종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합의에 성공했다. 

노사는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 등을 포함해 총 630명의 신규 인원을 조속히 채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노조가 강하게 반대한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해 노동자와 이용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고 노조 측은 이를 받아 들였다.

김태균 1노조 위원장은 협상 타결 후 브리핑에서 "최종 교섭에서 노사 간 이견이 있었지만, 전향적으로 나온 부분이 있어 합의 타결했다"며 "630명의 신규 인력 충원, 안전 인력 채용과 더불어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중단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2.5%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면서 "지금까지 사측은 2.5% 인상이라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킨 적이 없어 그 밑으로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족하지만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노사는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대책 마련과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은 밤낮없이 승객을 나르며 헌신하는 노동자들을 함께 생각해주고, 공사와 서울시는 더욱더 지원해줘야 한다"며 "저희는 서울 시민과 더 나아가 수도권 시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개별 교섭은 아직 진행하고 있다. 제2노조는 지난 4일 쟁의행위 안건 찬반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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