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역대 최악인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북부권 지역민들의 고통을 덜고, 경제적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관광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피해지역의 방문 유도를 넘어 체류 확대, 소비진작, 지역 브랜딩 강화 등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모델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난 3월 한 달 동안 경북을 찾는 관광객 수가 341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8% 감소했다.
이는 이번 산불로 각종 행사와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된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을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3월) 대비 평균 18%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50%로 가장 크게 줄었으며, 영양 22%, 안동 12%, 청송 4%, 의성 1% 각각 감소했다.
이에 경북도가 대규모 관광 회복프로젝트을 통해 피해지역의 온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에 생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우선 경북지역 철도 개통에 맞춰 산불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철도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또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관광상품도 출시해 기부 활동을 촉진하는 등 지역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산불 피해지역만을 대상으로 민간 플랫폼과 협력해 숙박금액에 따라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역축제 활성화를 통해 내수관광 회복을 견인한다.
이번 북부지역 산불로 지난 3월과 4월 예정된 의성 산수유마을 축제, 김천 연화지 벚꽃페스타, 고령 대가야축제, 안동 벚꽃축제 등 봄철 각종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지역축제를 다시 활성화해 지역경제 회복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지역의 대표축제를 찾는 축제 품앗이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축제 품앗이 관광은 지역의 대표축제를 선정 후 일정수준 이상의 인원이 축제장을 방문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산불 피해지역 주요관광지와 지역축제를 묶은 관광상품과 경북 투어패스를 활용한 주요관광지 입장권 할인 추가 프로모션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산불로 인해 경북북부 지역의 씻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면서 “이번 산불은 분명 큰 재난이지만 회복의 서사를 관광으로 시작해 다시 일어서는 경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경북은 오는 5월 문경 찻사발축제(3일~11일),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3일~5일), 영양 산나물축제(9일~11일),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15일~18일)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가 펼쳐진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