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 주가가 산업은행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에 장 초반 10%가 넘는 급락세를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6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9% 급락한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급락세는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소식의 여파로 분석된다. 전날 산업은행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가운데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 19.5%(5973만8211주) 중 약 4.3%(13000만주)를 먼저 매각한다. 이후 나머지 지분도 전량 매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2022년 한화그룹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지분을 보유해 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의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한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지분 19.5%라는 오버행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