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강릉단오제위원회와 강릉시청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는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남대천 일원에서 8일간 개최된다.
시는 본행사를 한 달 앞둔 이달 말부터문화예술과, 관광과, 교통과, 보건소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단오제 행정지원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임시 주차장 확보, 셔틀버스 노선 조정, 위생·방역 대책 마련, 응급의료 체계 점검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올해 단오제는 콘텐츠 구성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시와 단오제위원회는 단오굿·단오난장 등 전통 의례 중심의 핵심 콘텐츠는 유지하면서 청소년 참여 확대, 야간 콘서트, 체험형 마켓 연계행사 등 체류형 프로그램을 대폭 늘린다.
시는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남대천축제장 외에도 월화거리, 중앙시장, 경포권역 등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부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숙박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축제 기간 강릉을 찾는 체류형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공공캠핑장 확대 운영과 민박 등록시설 사전 점검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관광과는 상반기 중 숙박업소 대상 요금 자율정비 협약도 검토 중이다.
관광객 입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안내, 위생 등 수용 여건은 축제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임시주차장 위치 안내나 셔틀버스 노선 구성 등 실질적인 운영 체계에 따라 관람객의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 대응은 단순한 행정보다 실효성에 무게를 두고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난해 약 7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축제다. 시는 단오제를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도시의 문화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단오제를 찾는 관광객이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고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전반적인 수용 여건을 점검 중"이라며 "교통·숙박 문제는 물론, 시민 불편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