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6월말부터 공공배달앱으로 주문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소비자의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농식품에 대한 할인지원 예산이 투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농식품 수급 안정 지원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축산물은 전년 대비 0.8% 상승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 대비 각각 4.1%,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가공식품과 외식 등 농식품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외식의 경우 공공배달앱 활성화해 외식업체의 배답앱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추경으로 확보한 650억원을 활용해 땡겨요, 먹깨비 등 12개 공공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3회 주문시 1만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6월 말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코코아·커피 등 국제 원재료 가격과 환율, 인건비·공공요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식품기업의 원재료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 1일부터는 제과·제빵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계란가공품(4000톤)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받도록 함으로써 할당관세 적용 식품원료를 연초 13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식품기업에게는 원재료 구매자금 45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별도로 추진하고, 수입부가가치세 면세와 같은 세제·금융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업계 간담회, 사전 협의 등을 통해 인상 대상 가공식품의 인상률을 낮추거나 인상시기를 분산·이연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년 대비 4.8% 상승한 축산물의 경우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원료육(돼지고기 1만톤)에 대해 할당관세(0%)를 적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축산물 소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축산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사과·배 등 과일류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산지 작황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상 급변 등 이상 상황 발생시 영양제 및 약제를 지원하는 등 생육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배추·무의 수매·비축은 각각 2만2400톤, 7500톤으로 늘여 안정적인 공급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식품부는 가격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관계부처와 함께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을 추진한다. 또 추경으로 확보한 할인지원 예산 1200억원을 가정의달, 여름 휴가철, 추석, 김장철 등 성수기에 집중 투입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는 등 농식품 물가가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