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 새로움, 이준석 4번’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정권교체와 세대교체, 시대교체라는 사명을 품고 본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이 후보가 부여받은 번호는 4번이다. 그가 낡고 고루한 기득권 정치를 뒤집고 압도적 새로움을 실현할 ‘4번 타자’가 될 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과 열고 첫 서울 집중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을 막을 유일한 카드이자 마지막 카드는 나”라며 “여기 광장에 모인 오렌지색 물결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유세 장소로 경기 동탄을 택한 점도 꼬집으며 “그저 잡아놓은 고기처럼 여기던 동탄이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참혹한 트라우마로 남아있기 때문에 두려움에 선택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기억이 있다. 이 청계광장에서 다시 한번 동탄을 재현할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다. 3주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보수진영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지난 며칠 동안 대권 승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생중계했다”며 “그들에겐 대한민국을 포퓰리즘에서 구할 대의명분이 아닌 ‘다 무너져가는 집에서 뭘 들고나올까’ 하는 당권싸움 본질만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힘은 자신들이 경선 절차로 뽑아놓고도 ‘우리 대표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순 속에 빠져있었다”며 “이런 식의 기초적인 정당 민주주의도 지키지 못하는 세력에게 악과 같은 이재명을 상대하는 역할을 맡길 순 없다”며 언급했다.
이 후보는 ‘반명(반이재명)빅텐트’에 대해서도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서 저들은 이제 빅텐트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빅텐트는 더는 우리 개혁신당이 언급되지 않는, 자유통일당 및 황교안과의 빅텐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로 이준석으로 정권교체, 젊은 세대가 뛰어놀 수 있는 세대교체, 반목이 사라진 시대교체라는 ‘삼위일체’ 사명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도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천하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상임선대위를 대표해 단 한 가지를 약속 드린다"며 “6월3일 대선에서 이 후보가 당선될 거다.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6월3일 이준석은 단순 완주를 넘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선택, 대한민국 미래를 바꿀 선택은 바로 이준석”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라”며 “이준석을 지지하고 도울 기회가 아니라, 이준석이 여러분을 돕고 미래를 지지할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 후보 지지율은 우리나라에 대한 기대의 지표, 희망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는 일꾼을 뽑는 거지, 모실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며 “여러분이 일꾼을 뽑을 때 (나이가) 마흔 조금 넘는 사람과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 중 어느 쪽을 뽑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내’가 부려먹는 일꾼을 뽑는 게 이번 선거 제1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한결 같음을 입 모아 칭찬했다.
인천 부평에서 온 60대 조 모 씨는 “(이 후보가) 용기가 있어서 좋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치를 10년 이상 해왔다”며 “한결같이 일관성 있게 소신에 따라 말을 안 바꾸고 부지런해서 좋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보여준 것처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는 믿음에 변함이 없고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지 않는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희(남양주·71세·여) 씨는 “정치가 예전부터 좌우로 나뉘었다”며 “이 후보는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우리나라 정책 이끌 수 있는 젊은 정치인이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아직 부채도 많고 경제력이 점점 약화하는 시점에 참신하고 머리 좋은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경제, 교육, 노인 정책도 개혁을 이룰 것”이라며 응원했다.
이날 경찰 추산 100만 명의 지지자가 집결했다. 그들은 휴대전화 라이트를 켜서 이 후보에게 향했다. 100만개 불빛이 6.3 대선 승리를 예고하듯 후보 얼굴을 밝고 환하게 만들었다. 이 후보는 행사 종료 후 지지자들과 눈을 마주치고,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 후보는 13일부터 지방 유세를 돈다. 첫 행선지는 대구·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