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경기도 평택 한 공군부대 소속 중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군 내부의 가혹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7일 평택 소재 공군부대 소속 A 중위가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 중위 동료 등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공군 수사단은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해 그해 7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행 군사법원법은 군대 내 사망 사고에서 범죄 혐의가 발견될 경우 민간경찰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부대 소속 B소령이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약 한 달 동안 사소한 이유로 A중위 보고서를 수차례 반려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2월 말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B소령을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달 보완 수사 요청을 하면서 해당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