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IA 우천 취소…와일드카드 결정전 6일로 연기

삼성-KIA 우천 취소…와일드카드 결정전 6일로 연기

기사승인 2025-10-03 16:08:58 업데이트 2025-10-03 16:16:09
프로야구 삼성-KIA 시즌 마지막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 경기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삼성과 KIA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시즌 최종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당초 5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도 6일로 연기됐다. 현재 한 경기만을 남긴 프로야구는 1~4위, 7~10위까지 순위가 확정됐고, 5위 NC와 6위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NC는 이날 오후 5시부터 3위를 확정한 SSG와 만나고, KT는 2위를 확정한 한화와 시즌 최종전을 펼친다. NC와 KT가 모두 지거나 모두 이길 경우에는 5위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 4위 삼성과 격돌한다. KT가 승리하고 NC가 질 경우에는 순위가 뒤바뀌면서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한편 삼성은 지난 9월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5-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삼성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이날 ‘영원한 클로저’ 오승환(43)의 은퇴식도 진행됐다. 선발 후라도의 무실점 호투로 5-0 리드를 잡은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영원한 클로저’ 오승환(43)이 지난 9월30일 삼성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등판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불멸의 대기록을 남긴 오승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이날 관중석을 찾은 오승환의 동기 이대호, 정근우, 추신수, 김태균 등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은 오승환이 불펜에서 등장하자 모두 기립해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의 마지막을 응원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자 KIA는 절친한 후배인 최형우를 대타로 내보냈다.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투구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헬멧을 벗고 목례를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승환과 최형우, 두 선수 모두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었다.

초구를 특유의 ‘돌직구’로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오승환은 4구 만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형우는 낙차 큰 포크볼에 풀스윙으로 삼진을 당한 이후 마운드로 향해 오승환과 포옹을 나눴다. 중계석에서는 “야구계에 아직 낭만이 살아있다”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삼성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훈훈한 모습을 연출한 두 팀은 이제 하루 뒤 4일 기아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순위와 관계없는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우승을 확정한 LG를 필두로 2위 한화, 3위 SSG, 4위 삼성이 ‘가을 야구’를 벌인다. 마지막 한 자리는 이날 NC와 KT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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