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가 개발한 전용서체가 출시 4주년을 맞아 누적 다운로드 35만 건을 돌파하며 도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수성구 전용서체는 △자애롭지만 엄격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담은 ‘수성혜정체’ △사람·기술·문화가 공존하는 중심도시의 역동성을 표현한 ‘수성돋움체’ △수성구의 잠재력과 진취성을 나타낸 ‘수성바탕체’ 등 3종으로, 대구 기초지자체 최초로 개발됐다.
2021년 한글날 무료 배포에 나선 이후 해마다 다운로드가 꾸준히 늘며 도시 아이덴티티 확립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성혜정체’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tvN 드라마 ‘정년이’, 맥도날드 광고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에 쓰이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충북 단재고등학교 교표, 수성구 법무법인 우리하나로 간판, 전국 음식점 간판 등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중적 확산이 단순한 디자인 차원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최근 지자체 간 자체 개발 서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수성구 사례는 성공적인 레퍼런스로 꼽히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전용서체 출시 4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것은 뜻깊다”며 “앞으로도 적극 홍보해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