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한미동맹 기반 전작권 회복”

李대통령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한미동맹 기반 전작권 회복”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軍을 스마트 정예강군으로 재편”

기사승인 2025-10-01 11:20:13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난 77년 동안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며 “무기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해 원조에 의존하던 나라에서 최첨단 전차와 자주포, 전투기, 잠수함을 수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5위 수준의 군사력과 굳건한 한미동맹, 확고한 핵 억지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국방력에 의문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의 힘을 키워야 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위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스마트 정예강군으로의 군 재편 △한미동맹 기반 전작권 환수 △방위산업 육성 △장병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확고한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국방예산을 전년보다 8.2% 늘어난 66조3000억원으로 편성해 AI·드론·로봇 등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위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방력 강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며 “장병 복무 여건과 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초급·중견 간부들의 처우와 직업 안정성을 높이겠다. 부상 장병 지원도 강화해 ‘부를 땐 국가의 자녀, 다치면 나 몰라라’라는 말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군의 뿌리를 언급하며 “오늘은 77번째 국군의 날이지만 그 역사는 독립군과 광복군에서 시작됐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의 등불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야말로 가장 확실한 안보다. 평화 없이는 민주주의와 경제성장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일부 지휘관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지만 대다수 장병이 부당한 명령에 저항해 더 큰 비극을 막았다”며 “군통수권자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지키는 군대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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