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철환 선관위원 후보 청문회…‘與 윤리심판원장 이력’ 두고 중립성 공방

위철환 선관위원 후보 청문회…‘與 윤리심판원장 이력’ 두고 중립성 공방

국힘 “정치 편향…선관위원 정당 가입·정치 관여 안 돼”
민주 “당원 가입 이력 없어…전문가적 사회 참여일 뿐”

기사승인 2025-10-02 00:42:33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공방을 벌였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본부장과 민주당 윤리심판원장 경력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라는 것은 문제 삼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선관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었던 선관위원들조차도 대선캠프 참여 수준에 그쳤다”며 “특정 정당을 위해서 직접 활동을 한 사례는 후보자가 유일하다. 이런 이력이 있는 후보자가 상임위원을 맡는다면 국민 불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가 정치 활동을 통해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를 도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에 대한 보은으로 왜 하필 선관위에 와야 하는가. 다른 기관에 가도 된다. 후보 스스로가 아니라고 얘기를 하셔야 되지 않는가”고 물었다. 

이에 위 후보자는 “염려하심을 알아듣고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위 후보자가 결과적으로 입당한 적이 없음을 지적하며 엄호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위 후보자에게 “민주 당원으로 가입하신 적 있는가. 윤리심판원에서 법조인 역량을 활용한 것이지 민주당원으로서 당성을 가지고 일한 것은 아니지 않나. 정치적 편향성이나 사적 충성이 아니라 법치주의에 대한 소신과 공공성을 위한 전문가적 사회참여”라고 질문했다.

위 후보자는 “당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고, 활동한 바도 없다”며 “윤리심판원은 법률가 9명의 합의제(기구)로 당과 전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징계 심판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성향의 사람을 추천할 리 없고, 민주당이 국민의힘 성향의 사람을 추천할 리 없다. 자당과 가까운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순간 중립성이 확보된다. 국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임명받으면 공무원으로서 중립성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맞섰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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