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삼성전자가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세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 오른 8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말 6만970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8만3900원으로 20.37% 급등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그동안의 불황을 넘어 실적 호황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장기 실적 개선 흐름에 돌입했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 진입이 예상된다”며 “범용 D램의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서버 D램 교체 수요 영향으로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고 내년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다변화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이후 3년간 공급이 축소된 낸드의 가격 상승 추세도 올 하반기부터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6000억원으로 증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20조8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하반기 영업이익(29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게 KB증권 측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실적의 경우 D램 수익성 개선과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에 따른 반도체(DS) 개선으로 올해 대비 66% 증가한 53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모리 신규 공급의 의미 있는 증가는 평택 P5 가동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오는 202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27년까지 반도체 수급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범용 메모리 수요증가가 기존 인공지능(AI) 중심에서 일반서버, 그래픽, 모바일 등 메모리 전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 내년부터 범용 D램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HBM과 수익성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