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금 현물 시장인 ‘KRX 금시장’의 시장가가 국제 시세보다 높아지자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달 KRX 금시장에서 1kg 금 종목의 지난달 일평균 가격은 종가 기준 g당 16만9227원이다. 이는 g당 16만3726원인 국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량은 약 821kg으로 올해 일평균 거래량(366kg)의 2배 이상을 웃돌았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와 달러 약세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KRX금시장 가격은 국제 금 시세에 수렴해 형성돼 왔다”면서 “최근 실물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을 기초로 거래하는 KRX 금시장의 특성상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실물 금지금의 공급량보다 많아 국제 시세와 국내 금값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 장기 연휴 기간 중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급변 가능성이 높고, 최근 KRX금시장 가격과 국제 금 가격간 괴리가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KRX금시장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