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쉬는 연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CJ대한통운·한진·롯데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휴무에 들어간다. 반면 쿠팡·SSG닷컴·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 물류망을 바탕으로 배송 공백을 최소화하며 연휴에도 고객 확보 경쟁을 이어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택배사들은 이번 추석 연휴 ‘택배 쉬는 날’을 활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추석 연휴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특별수송체제에 돌입하며 추석 당일을 포함한 연휴 3일(10월 5~7일)은 배송을 중단한다.
CJ대한통운과 마찬가지로 주7일 배송을 시행하는 한진택배도 연휴 기간 5일부터 7일부터 사흘간 물류 센터를 쉬고 휴무한다. 롯데택배를 운영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월3일과 5일~9일 배송하지 않는다.
반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하루 정도만 쉬고 평소와 다름없이 배송을 이어간다. 특히 쿠팡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별도 휴무 없이 평소와 동일한 배송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 6월3일 대통령 선거일에는 배송기사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만 일시 중단했을 뿐, 이외에는 배송을 멈춘 사례가 없다.
택배업계가 근로환경 개선 차원에서 연휴 휴무제를 정착시켜가는 반면, 이커머스 업계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연휴에도 끊김 없는 배송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임시 인력 확충, 자동화 설비 확대 등을 통해 연휴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추석 당일인 6일 하루를 제외하고 정상 배송한다. 권역에 따라 추석 전날인 5일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쓱배송)이 가능하다. 새벽배송은 4일 오후 10~11시 이전 주문 시 5일 오전 7시까지 받을 수 있다. 선물세트 역시 추석 전날까지 쓱배송 상품 중심으로 운영된다.
G마켓의 전용관 ‘스마일프레시’의 경우 SSG닷컴의 쓱배송·새벽배송 체계를 통해 운영되는 만큼, 추석 연휴 배송 일정 역시 SSG닷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컬리는 추석 연휴 기간(3~10일) 동안 물류센터가 쉬는 7일 하루를 제외하고 새벽배송을 이어간다. 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명절 기간에도 다음날 아침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추석 당일(6일) 새벽배송은 정상 운영되며, 5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6일 아침 배송이 가능하다. 다만 6일 주문분은 8일 배송된다.
11번가는 자체 ‘슈팅배송’을 통해 수도권 지역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배송을 제공하며,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된다. 다만 추석 당일 주문 건은 10월 7일에 배송된다. 전국 단위 익일배송 서비스는 택배사 휴무 기간(10월 4~7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쓱배송을 정상 운영하며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자 제수용 먹거리 중심으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며 “명절에 필요한 장보기 상품부터 선물세트까지 쓱배송으로 원하는 날 편리하게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컬리 관계자는 “홈페이지 설 베너에 마련된 설 선물세트와 한우 등 주요 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배송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며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물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포장과 재고 관리 부문에 임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소비자들이 새벽배송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