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앞두고 공항 노조 ‘무기한 총파업’...인천공항은 ‘차분’ [현장+] 

황금연휴 앞두고 공항 노조 ‘무기한 총파업’...인천공항은 ‘차분’ [현장+] 

기사승인 2025-10-02 12:46:42
10월 2일 인천공항제1터미널 총파업 결의대회 참석자들의 모습. 김수지 기자    

“4조 2교대 쟁취하자!” 

2일 오전 인천공항제1터미널에서 장기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총파업 결의대회 참석자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인천공항은 예상과 달리 비교적 원활하게 운영돼 혼잡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앞서 인천·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1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연대는 개천절과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노조 관계자는 “이날 총파업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1000명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며 “4조 2교대로 전환하는 것 그리고 자회사 직원 처우 개선”이라고 밝혔다. 

공항노동자연대 소속 노조원들은 "4조 2교대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김수지 기자 

공항노동자연대 소속 1만5000여 노조원은 공항과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 본부 등에서 보안검색, 보안 경비, 기계 급유, 셔틀버스, 터미널 운영, 환경 미화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주로 공항공사의 자회사 소속이다. 

이들은 △현행 3조 2교대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전환 △자회사 직원에 대한 불이익 개선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기한 총파업이 선언됐지만 공항 운영은 큰 차질이 없었다. 이날 10시쯤부터는 5개 게이트 모두 20분 내로 입장 가능할 만큼 원활히 운영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대체인력 투입, 안내요원 투입 및 현장 안내 강화 등의 조처를 해뒀기 때문이다.

공항 내부에서 업무 중인 한 노조 직원의 모습. 김수지 기자 

모든 공항 노동자가 파업을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공항 곳곳에는 ‘총파업’ 관련 포스터를 맨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카트 정리 등 업무를 이어갔다. 한 노조 가입 직원은 “모든 노조가 총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역대 촤다 여객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번 파업이 연휴기간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에 직결될 수 있다”며 “다가올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해 국빈 맞이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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