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장관은 “한미 양국 국방·군사 당국 간 신뢰와 협력이 동맹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기술과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리스콜 장관 역시 이에 동의하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양측은 드론이 현대전의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동 연구·생산·운영 등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드리스콜 장관은 “중국은 1300만 대, 러시아는 400만 대의 드론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드론은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차원의 위협”이라며 “한국군과 제조업체·기술기업이 함께 실시간 정보 공유와 다층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서도 “북한과 중국의 위협 모두에 대응하는 것이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억제를 넘어 대중국 견제, 대만해협 유사시 대응까지 고려한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주한미군의 핵심적 위치를 거듭 확인했다.
미측은 최근 순항미사일·드론 요격이 가능한 차세대 방공체계 ‘간접화력방어능력’(IFPC)을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오산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더 많은 첨단 자산을 이 지역에 전개해 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리스콜 장관은 같은 날 김규하 육군참모총장과 환담을 갖고 미래전 대비 및 군사혁신 분야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교류·지속지원 분야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