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유세를 열고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양파”라며 “진보와 보수 중 왜 하나만 골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유세에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자리해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공화국을 되살리는 역사적 기로”라며 “여의도는 정치의 심장부이며 국민의 대표들이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정치와 사익을 위한 정치가 뒤섞여 있어 판단이 어렵다. 이 틈을 타 사이비 언론이 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며 “정확한 정보 전달이 국민의 주권 행사에 필수적”이라며 자신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왜곡된 정보를 믿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어 “진실을 접하며 인생을 바꿨고, 지금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며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은 위대한 국민이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의 주인”이라며 “지금은 역사의 변곡점 위에 서 있다. 기득권이 만든 위기 속에서 희망과 변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선의를 가지고 싸울 국민의 일꾼 잘 선택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본인들을 보수 정당이라고 지칭하는데, 대놓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보수를 본 적 있냐”고 질타했다.
이어 허은아 전 대표를 소개하며 “그 쪽에서 탈출한 분이 있길래 모셔 왔다”며 “제대로 된 보수 가치를 민주당 안에서 실현해나가시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무대에 오른 허 전 대표는 “영등포 청과시장 딸이자, 개혁신당의 전 대표로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내란 종식 요구와 이재명 후보의 일관된 포용 리더십이 이 결심의 계기”라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국힘도 개혁신당도 결국은 가짜 보수, 가짜 개혁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분열과 혐오가 아닌 통합과 책임을 말하는 준비된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 진짜 개혁을 선택하겠다”며 “후보와 같은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정치, 존중과 합의의 정치를 해보자”며 “51%를 얻었다고 모든 것을 독식하는 정치가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지금은 퇴행과 폭력을 이겨내고 희망을 새로 만드는 시기”라며 “6월3일은 평화적 혁명의 종착이자 새 세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