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폄훼한 것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3일 자신의 SNS에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 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강력한 한미 동맹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라며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한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방부는 “주한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