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안동시 유권자들의 31.28%의 지지를 얻으며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당선인이 기록한 29.13%보다 2.15%p 높은 수치이며,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록한 21.68%와 비교하면 10%p 가까이 상승한 결과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구·경북 전체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24.37%를 득표해, 20대 대선(22.7%)보다 1.67%p 증가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1971년 제7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록한 23.32%를 넘는 최고 득표율로, TK지역에서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당선인은 당선 수락연설에서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통합하는 대통령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며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나누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의 대동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전국 79.0%를 기록했으며, 경북은 78.9%, 안동은 79.4%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대선(전국 77.1%, 경북 78.1%, 안동 78.5%)과 19대 대선(전국 77.2%, 경북 76.1%, 안동 76.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