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상계엄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전원 대기 발령” 

대통령실 “비상계엄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전원 대기 발령” 

경호처 “뼈 깎는 심정”

기사승인 2025-06-09 09:30:38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경호처 인사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자로 인사위를 열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한다”고 알렸다.

강 대변인은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경호처 수뇌부는 적법한 지시를 거부하고,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간부를 상대로 인사보복을 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며 “추가 인사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대통령경호처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했다.

대통령경호처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번 인사는 국민주권정부들어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경호처를 과감히 쇄신하고 거듭나는 차원의 첫 단추”라며 “스스로를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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