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도심 가른 몸짓에 시흥이 들썩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도심 가른 몸짓에 시흥이 들썩

국내 정상급 8개 팀 열띤 경쟁, 진조 크루(JINJO CREW)우승

기사승인 2025-06-09 14:59:37
시흥 은계호수공원에서 8일 열린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에 4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해 거리 문화의 열기를 만끽했다. 시흥시 제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이 지난 8일 시흥 은계호수공원 특설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현장에는 4000여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운집해 거리 문화의 열기를 만끽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브레이킹 문화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축제로 국내 최고 수준의 8개 브레이킹 크루가 참가해 세계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자다(JADA)의 디제잉에 맞춘 즉흥 댄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댄서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의 특별 무대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본선 무대에 오른 비보이들은 고난도의 기술과 창의적 구성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하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대회 결과, 진조 크루(JINJO CREW)가 우승(상금 400만원)을 차지했으며, 준우승(200만원)은 브레이크 허츠(BREAK HERTZ)에게 돌아갔다. 공동 3위(각 100만원)는 갬블러 크루(GAMBLERZ CREW)와 카이 크루(CAY CREW)가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1700여 명에 달하는 관객의 실시간 투표로 선정됐으며, 리버스 크루(RIVERS CREW)의 시노비(SHINOBI)가 영예를 안았다.

행사장 곳곳에는 타투 체험, 페이스 페인팅 체험, 모자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부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시는 시 전역 상점에서 발행한 종이 영수증을 가져온 관람객에게 응원봉을 증정하고, 입장 팔찌의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근처 상가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했다.

현장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오인열 시흥시의장을 비롯한 지역 내외빈이 참석해 국내 비보잉의 위상과 선수들의 열정을 체감했다. 무대에 올라 ‘피스(Peace)’를 외친 임 시장은 “브레이킹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자, 젊은 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문화”라며 “뜨거운 에너지의 중심에 시흥이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쓰레기까지 직접 챙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문화도시 시흥의 품격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시흥시청 유튜브에서 실시간 생중계돼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도 온라인으로 배틀의 열기를 느꼈다.
성은숙 기자
news1004@kukinews.com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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