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은어 고수들이 봉화은어축제장에 모여 반두잡이·맨손잡이 선발대회를 펼치며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3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 내성천 일원에서 ‘전국 반두잡이·맨손잡이 선발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몰려든 은어 고수들이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제한 시간 안에 잡은 은어 마리수와 무게로 순위가 매겨졌다. 1위는 32마리를 낚은 신동석 씨(봉화군 법전면), 2위는 25마리(2kg)의 이승재 씨(동해시), 3위는 25마리(1.9kg)의 장상오 씨(원주시)에게 돌아갔다. 각각 100만원, 8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후 진행된 맨손잡이 대회에서는 수조 속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 경기로, 1위 김찬검 씨(포항시)가 39마리를 포획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조국희 씨(청주시)와 유종우 씨(동해시)도 각각 37마리, 35마리로 뒤를 이었다. 이들에겐 순서대로 30만원, 20만원,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올해는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체험 후 자율 참가 방식으로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장을 찾은 한 참가자는 “경쟁이 더해지니 체험의 몰입감이 남달랐다”며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고 말했다.
봉화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은어 체험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경쟁과 감동이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살아있는 축제로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