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의 핵심 사업인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이 병원측의 공사비 증액 요청으로 이달 안 착공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0일 청라메디폴리스PFV(주)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아산병원측은 건축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병원 건립비용이 늘어났다며 기존 공사비로 착공이 불가능하다며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서울아산병원측은 “증액 액수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지만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병원 경영악화와 공사비 급등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해 청라메디폴리스PFV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공사비 증액 문제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측은 증액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병원 건립공사 착공은 어렵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자인 청라메디폴리스PFV(주) 출자자들과 인천경제청 등이 서울아산병원측 요청을 받아들이면 병원 건립 공사 착공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주주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논의가 장기간 이뤄지면 최악의 경우 올해 안 착공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라메디폴리스PFV(주)는 대주주인 KT&G와 하나은행, 서울아산병원, 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도우씨앤디, 액트너랩, 한국전자인증, 하나자산신탁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병원측의 요청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핵심 시설인 병원 건립 공사를 가장 먼저 시작해 사업 동력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서구 청라동 9만7천459㎡ 터에 지하 2층, 지상 19층, 800병상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