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IL이 인적성 검사까지 실시한 신입사원 채용을 돌연 중단하면서 지원자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경영환경 악화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OIL은 전날 소매영업직 신입사원 공개 모집에 응시한 인원을 대상으로 채용 전형을 중단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회사는 “최근 경제 강국의 자국 우선주의 전환 및 급격한 관세 정책 변화 등 세계 경제 질서의 대전환에 따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외부 경영 환경 악화 영향으로 당사의 사업 실적도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득이하게 현재 진행 중인 소매영업직 채용 전형을 중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매영업직은 판매 실적·주문 출하 관리, 신규 주유소 유치, 기존 거래처 유지 관리 등을 맡는 직군이다. S-OIL은 당초 해당 직군에 두 자릿수의 채용을 추진했다. 채용 계획에 따라 지난달 4일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고, 두 차례 면접을 거쳐 오는 7월 입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갑자기 채용이 중단되며 지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S-OIL은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이번에 서류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에 한해 서류 전형을 생략한다는 방침이다.
S-OIL은 해당 직군 외에도 전반적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하반기 채용 재개 여부도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OIL은 올해 1분기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8조9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순손실 또한 44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