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시가 다음달 1일부터 시내버스를 전면 무료화하고,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을 위한 ‘안심귀가 스쿨버스’ 운행에 나선다.
23일 상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위해 ‘전용 통합무임 교통카드’를 발급 중이다.
이번 교통카드 발급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승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시를 포함 도내 1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주시는 자체적으로 시비를 추가 투입해 유일하게 어르신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함으로써 교통복지를 구현한다는 취지다.
‘전용 통합무임 교통카드’는 상주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시민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다.
발급된 교통카드는 연령 및 소득, 사용횟수 등의 제한 없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해당 교통카드에 선불 요금을 충전하면 일반 교통카드와 동일하게 전국에서 어디서나 대중교통 유임 탑승도 가능하다.
특히 경북도의 사업 확대 계획에 따라 향후 도내 협약 지자체와의 무료 환승도 가능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열 교통에너지과장은 “이번 교통카드 사용을 통해 실제 시내버스 이용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이를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투명한 대중교통 관련 정책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통합무임 교통카드’발급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현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만 14세 이하 미성년자의 경우 법적대리인의 대리 발급만 가능하다. 이렇게 발급받은 교통카드는 2~3일 후 사용이 가능해 미리 발급받는 것이 좋다.
강영석 시장은 “이번 정책은 단순한 요금 감면이 아닌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실질적 교통복지 조치”라며 “상주를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상주시는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한 ‘안심귀가 스쿨버스’를 본격 운행한다.
이번 사업은 시내 순환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늦은 밤 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현재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상주고, 상주여고, 우석여고 등 3개교다.
스쿨버스는 각 학교에서 출발해 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를 경유하며, 세부노선 및 운행시간은 학교별로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탄력적으로 편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