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치 검사들의 만행이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18일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오늘 삼성 이재용 회장에 대해 19개 혐의가 모두 무죄로 확정됐다”며 “‘재벌을 무조건 잡아야 뜬다’는 못된 명예심에 들떠 문(재인) 정권과 좌파 시민단체들의 사주에 따라 막무가내로 수사한 윤석열·한동훈의 합작품이었다”고 썼다.
검찰은 이 회장이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불법적으로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2017년 이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 3년간의 수사를 거쳐 검찰은 2020년 9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 19개 혐의로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은 이 회장이 기소된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이 회장이 재판을 받는 사이 삼성전자의 위축으로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 사냥개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검찰권 남용으로 얼마나 많은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곤욕을 치르고 있느냐”라며 “조선 제일껌에 불과한 사냥개들을 조선 제일검이라면서 영웅인양 떠받들고 곡학아세하던 일부 보수언론도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또 “하나(윤 전 대통령)는 지금 업보를 치르는 중이고, 또 하나(한 전 대표)도 곧 업보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한동훈 3차장 검사’ 체제에서 수사가 이뤄진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사법부 장악 목적으로 막무가내로 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건도 48개 혐의가 1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돼 항소심에 계류 중”이라며 “그것도 보나마나 무죄일 텐데, 정치검찰이 그만 항소를 취하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