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총장·학장들, 의대생 복귀안 논의…4학년 추가 국시 열어줄 듯

의대 총장·학장들, 의대생 복귀안 논의…4학년 추가 국시 열어줄 듯

올해 국시 합격자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
본과 3학년 졸업시기는 대학 자율로

기사승인 2025-07-23 09:35:07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곽경근 기자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본과 4학년이 추가로 의사국가시험(국시)을 치를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본과 4학년이 내년 8월 졸업하게 되면 오는 9~11월 실기, 내년 1월 필기 순서로 치러지는 이번 국시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 국시 응시 자격은 의대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예정자에게 주어진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 인증’에 의하면 각 의대는 주당 36시간, 총 52주의 임상실습을 확보해야 한다. 이 조건을 채운 경우에만 의대 졸업과 국시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국시 추가 실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과 4학년은 졸업 후 5개월여가 지난 내후년 1월에야 의사 자격을 얻게 된다. 이에 따라 의총협은 내년 상반기에 국시를 추가 실시하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의정 갈등으로 올해 국시 합격자는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인 269명에 불과했고, 합격률도 70.4%로 최저 수준이었다.

문제는 본과 3학년이다. 본과 3학년 졸업 시기는 대학 자율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두 차례 회의에서도 일치된 의견을 내놓지 못하자 의총협은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보다는 각 의대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 KAMC의 지난 회의에서는 원래대로 학생들을 2년 교육한 후 2027년 8월에 졸업을 시키느냐, 1년6개월 안에 학사 일정을 압축해 2027년 2월에 졸업시키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이 갈렸던 본과 3학년 졸업 시기가 자율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의대 정상화 대책 마련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40개 의대는 일단 올해 1학기 수업에 불참해 유급 대상이 된 약 8000명에게 예정대로 유급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의총협은 이날 KMAC에서 나온 의견 등을 종합해 대책을 다듬은 후 정부 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대 정상화 대책 발표는 이르면 24일 나올 예정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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