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수 젠지 감독이 한화생명e스포츠전 승리에도 선수단 체력에 우려를 표했다.
젠지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e스포츠 월드컵(EWC)을 석권한 젠지는 리그 19연승에도 성공, LCK 플레이오프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젠지는 이례적으로 선수 개별 인터뷰를 취소했다. 젠지 관계자는 “선수단이 오늘 새벽 2시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착했다. 선수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다”며 양해를 구했다.
약 3주 동안 밴쿠버, 리야드에서 MSI와 EWC를 소화한 젠지는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그 라이벌인 한화생명을 2-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김 감독은 “피곤한 일정이었다. 선수들도 힘들어했는데, 경기력이 잘 나왔다. 2-0으로 승리해서 기쁘다”면서 “짐 찾고 나올 때 새벽 2시였다. 강남 오니 새벽 3시더라. 잠만 자고 나왔다. 선수들은 휴식했고 코칭스태프진만 회의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선수단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다들 잠이 온다고 했다. (피곤해서) 술마신 느낌, 감기 기운 있는 상태다. 가서 푹 자야 한다”고 덧붙였다.
MSI와 다른 25.14패치로 진행된 이날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LPL(중국) 경기를 참고했다. 패치가 생각보다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해왔던 흐름대로 준비했다. 조금 달라진 부분만 숙지했다”고 설명했다.
젠지는 오는 25일 T1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내일 영종도로 넘어가서 리허설을 해야 한다”면서 “스크림은 못하고 밴픽 회의만 할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영종도를 가서 경기하게 된다. 시간은 없지만, 선수들 컨디션 잘 회복해야 한다. 잘 이끌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