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지호 “강선우에 기회 줘야…실망·질타는 아프게 생각”

민주 김지호 “강선우에 기회 줘야…실망·질타는 아프게 생각”

“조기대선에 인수위 없이 정권 시작…강 후보자에 기회 줘야”
“대부분 의원실, 문제점 고민할 것…떳떳하게 이야기할 주체 안 돼”

기사승인 2025-07-23 09:47:38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선서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시작된 정부인 만큼 강 후보자에게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질타에 참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은 정치결사체이고,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켜할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기대선으로 인수위 없이 시작된 정권인 만큼 강 후보자에게 조금의 기회라도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여태까지 의원과 보좌진 간의 갑질 유형이 딱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예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처럼 당직자들을 발로 걷어차거나 보좌진들의 급여를 리턴받아 나눠 쓰는 문화, 아니면 성적 폭력들이 있었다”며 “이런 것들은 딱 떨어지기 때문에 인사권자나 당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묵과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데 강 후보자에게 있었던 이 부분은 사실 사실관계도 정확하게 어떤 기관에서 규정해 줄 수가 없는 부분이다. 또 강 후보자가 재선이지만 오래 국회의원 생활을 한 게 아니다. (당에서도) 젊은 정치인을 키우라고 굉장히 강조를 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송구한 부분도 있지만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부담’을 우려한 질문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를 했고, 그전에 오광수 민정수석,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거론되셨던 이승엽 변호사 이런 분들도 결국에는 낙마하지 않았냐”며 “이재명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은 하고 있다. 국정을 운영하다 보면 이러한 불가피한 부분도 있어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 후보자가 ‘예산 삭감 갑질’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실제로 예산이 깎였는지 저는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장관과 국회의원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장관이 훨씬 더 우위”라며 “국회의원은 지적은 할 수 있다. 지적해서 본인의 어떤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반응이 좀 격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예산권은 장관에게 있지 않으냐. 권력은 장관에게 있다”며 “이 부분 관련해서 강선우 후보자가 젊은 나이에 정치하고 경험이 없다 보니까 미숙하게 대처했고, 그래서 이 부분도 좀 성찰하고 개선해야 한다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진행자가 ‘민주당 내에도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데 우려가 있다’고 언급하자 “제가 보좌진 출신으로서 70~80명, 그러고 보좌진들의 근속연수가 5년 이상 되지 않은 대부분의 의원실은 다 이러한 (보좌진 갑질) 문제점, 이러한 고민들을 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떳떳하게 이렇게 이야기할 그런 주체들은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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