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6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 ‘장보고-Ⅲ 배치-Ⅱ’ 직접 시찰
김동관 부회장 "K-방산 최대 성과될 캐나다 사업, 그룹 역량 총결집"

기사승인 2025-10-30 23:02:09 업데이트 2025-10-31 00:02:21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최종 결선을 앞두고 수주전의 결정권을 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카니 총리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최근 진수된 ‘장영실함’에 올라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카니 총리는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방문했으며 거제사업장에는 ‘웰컴! 카니 총리(Welcome Prime Minister Carney)’ 현수막과 캐나다 국기가 걸려 전사적인 환영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CPSP 제안 모델인 장보고-Ⅲ 배치-Ⅱ의 설계 및 생산 과정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건조 역량을 직접 선보였다. 카니 총리 일행은 지난 22일 진수식을 마친 장영실함 내부를 둘러보며 전투지휘실(CCC), 리튬전지체계 모니터링, 수직발사관 무장 등 첨단 기술을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성능과 납기 능력뿐 아니라 캐나다가 관심을 갖는 방위·우주·지속가능 에너지·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의 경제·산업 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의 주요 잠수함 사업 파트너사 관계자들도 함께 방문해 공동 공급망 구축과 산업협력 확대 의지를 공유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K-방산의 새로운 길을 여는 최대 성과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캐나다의 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한화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CPSP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됐다. 캐나다 해군은 1998년 영국으로부터 도입한 24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조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이 최종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독일 등 세계 방산 강국과의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입증하며 K-해양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가 캐나다 해군의 작전 운용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검증된 솔루션임을 강조하고 있다. 빠른 납기 능력과 안정적 운용·정비 데이터 제공을 통해 캐나다의 잠수함 전력 강화와 산업 협력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내년 CPSP 계약 체결 시 캐나다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4척이 퇴역하는 2035년 이전에 장보고-Ⅲ 배치-Ⅱ 4척을 인도할 수 있으며 이후 매년 1척씩 총 12척을 2043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3천톤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항속거리 7000해리(약 1만2900㎞) 이상으로 태평양·대서양·북극해를 아우르는 ‘3대양 전략(Three Ocean Strategy)’ 수행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훈장 받은 DN솔루션즈 기술력…고정밀 복합가공기 개발한 우진근 팀장, 철탑산업훈장 수훈

DN솔루션즈가 고난도 공작기계 국산화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DN솔루션즈 우진근 팀장(책임매니저)이 고정밀 복합가공기 개발로 공작기계 기술 자립을 이끌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우 팀장은 2006년부터 복합가공기 개발을 주도해 해외 의존도가 높던 공작기계 산업의 기술 국산화를 이끌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해외 특허 5건을 포함해 총 10건의 공작기계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정밀 복합가공기는 기존 여러 대의 공작기계 기능을 한 장비에 집약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첨단 장비다. 자동차·항공·에너지·금형 산업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그동안 국내 시장은 수입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DN솔루션즈는 복합가공기 ‘SMX 리즈’와 ‘DNX 시리즈’를 자체 개발해 양산에 성공하며 기술 자립을 실현했다. 최근 5년간 해당 장비 매출액 2348억원 중 2280억원이 해외 수출로 이뤄지는 등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

우 팀장은 또 전량 수입하던 수평형 5축 가공기의 국산화와 양산 평가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기술 자립 기반을 넓혔다.

우진근 팀장은 "세계 최고의 복합기를 설계하겠다는 스무살의 꿈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대한민국 제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장비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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