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열 경북 영덕군수가 대형 산불 악재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군정을 펼치며 베테랑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취임 초부터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현안 해결, 미래 설계에 나섰다.
김 군수에겐 공직생활 40년의 관록이 묻어나온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 예산 확보 돌파구를 마련, 2년 연속 예산 6000억원 시대를 여는 저력도 보였다.
조직 개편을 통해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내부 분위기를 쇄신, 수평적 소통 문화를 정착시켰다.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는 김 군수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40년 공직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더 커진 권한은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안정적이면서 속도감 있게 군정에 집중하다 보니 벌써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2022년 7월 취임 당시 코로나19 등으로 사회적 혼란이 컸고 경제 상황도 매우 나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 안정화, 경기 순환에 주력했다.
특히 7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160억원을 확보했다.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 경북도, 정부를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성과는
군민 고충·민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민원실 환경을 개선했다. 민원실의 경우 지난해 국민행복민원실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현장 중심 소통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마을회관·경로당을 돌며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이런 노력으로 행정 신뢰도가 높아져 1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3등급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는 경북·경남 군 단위 중 유일하게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정보 공개 평가 최우수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핵심 프로젝트는
매년 10위권 안에 드는 동해안 최고 관광·휴양지인 만큼 웰니스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웰니스 관광지 선정, 경북도와 공동 개최한 국제H웰니스페스타 등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재쟁에너지 분야인 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건립, 풍력 현장 인력 양성센터 구축 등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수산 가공 종합단지, 제2로하스 수산신품 특화 농공단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산불 피해 복구 상황은
복구작업이 시작된 지 100일이 지났다. 이번 산불로 110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전문 인력 43명으로 구성된 산불 피해 복구 추진단을 운영중이다.
실무자들과 함께 49차례 피해지역을 돌며 복구 계획을 설명했다.
임시주택 입주는 6월 마무리됐다. 임시주택 확인·점검반을 통해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앞으로 지원·관리 전담 TF를 꾸려 추가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2005년 창포리 대형 산불을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풍력발전단지로 승화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 대형 산불 이후 100여일 동안 지역사회가 보여준 회복력과 하나된 의지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
군민들의 저력과 지혜는 큰 자산이다.
위기를 기회로, 상처를 성장으로 바꾸는 담대한 길을 군민들과 함께 걸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