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가스 요금 0.54% 인상…기본요금은 동결

대구시, 도시가스 요금 0.54% 인상…기본요금은 동결

8월 1일부터 적용…월평균 252원 부담 증가

기사승인 2025-07-30 14:45:53
대구시는 8월부터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을 평균 0.54% 인상한다. 임형택 기자

대구시는 8월부터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메가줄(MJ)당 0.1157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취사·난방 가구는 월평균 252원, 연평균 약 3025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3월 (사)한국경제혁신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와 ‘대구시 지역경제협의회 물가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대구시는 물가 안정과 시민 부담 완화를 고려해 기본요금을 동결하고, 불가피한 인상 요인만 요금에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는 총괄원가와 투자비, 고객센터 수수료, 판매량 감소 등을 반영해 MJ당 0.45원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대구시는 공공요금 안정과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해 조정 폭을 대폭 줄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에 따른 난방 수요 감소, 대체연료 및 산업용 LPG 전환 등으로 도시가스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인상 요인”이라며 “판매량 정산분과 법적 통상임금 변동 등 최소한의 필수 요인만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성에너지의 공급권역인 대구, 경산, 고령, 칠곡 지역의 도시가스 평균 소매 사용요금은 MJ당 2.3342원에서 2.4499원으로 인상된다. 주택용 기본요금은 취사·난방용 월 900원, 취사전용 격월 149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최종 소비자요금은 MJ당 21.3829원에서 21.4986원으로 조정돼 전체 요금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대구시는 도시가스 요금의 90% 이상이 도매 요금이며 이는 국제 LNG 가격과 한국가스공사의 공급 단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전체 가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조정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물가 안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도시가스사의 수요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공급비용 절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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