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운영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백두대간의 희귀식물 가는대나물(Gypsophila pacifica, 석죽과)의 엽록체 유전체 해독에 성공했다.
가는대나물은 백두대간의 석회암 지대에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북방계 식물로 7월경 옅은 분홍색 꽃을 피우며 안개꽃과 같은 속에 속해 관상가치가 높다.
이는 북한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졌다가 2002년 강원 자병산에서 분포가 확인된 이후 석회암 채굴로 자병산 집단이 사라졌지만, 강릉시와 삼척시 두 곳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됐다.
이에 산림청은 가는대나물의 보호를 위해 희귀식물 위기 등급(EN)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가는대나물 집단 간 유전적 차이를 분석하고, 우선적으로 보전이 필요한 집단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정해 보전·복원 연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종자 수집과 시드뱅크 저장, 생체 증식을 통한 현지외 보전 등 국내 고산지대 희귀식물에 대한 통합적인 보전연구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규명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백두대간의 소중한 식물자원 가는대나물의 엽록체 유전체를 확보했다”며 “백두대간의 희귀식물 유전정보 확보 및 과학적 보전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확보한 유전체 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하고 아시아-태평양 생물다양성을 다루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