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다소 개선됐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2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706사 중 70사(분할·합병, 신규 설립, 감사의견 비적정, 금융업 등)를 제외한 636사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522조4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늘었다. 영업이익은 110조4001억원으로 전년보다 8.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순이익도 91조24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4.71% 늘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2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5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 순이익은 13조3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24%로 전년 동기인 6.54% 대비 0.69%포인트(p) 늘었다. 순이익률은 5.69%로 지난해 대비 0.86%p 증가했다. 예컨대 10만원어치 물건을 팔았다면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을 빼고 약 7200원 정도가 남았고, 여기에 세금까지 제해 5700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는 얘기다.
부채비율은 110.56%로 작년 같은기간(111.97%)대비 1.4%p 소폭 개선됐다.
2분기만 두고 봤을 땐 매출액은 764조321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82%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조3829억원으로 6.37% 줄었고, 순이익도 23.12% 감소한 39조660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6.98%, 순이익률은 5.1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이 37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9% 증가했고 의료정밀기기 업종도 전년비 13.49% 늘었다. 다만 건설업과 부동산 유통업종은 매출액이 각각 8.85%, 21.53% 감소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선 전기가스업종(74.91%)과 제약업종(58.91%) 건설업종(33.82%) 등은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종은 유일하게 전년비 적자전환했다.
또한 금융업 42개사(개별제무제표 5사 △롯데손해보험 △유화증권 △카카오뱅크 △한양증권 △흥국화재 등 5개사 제외)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줄었으나 순이익은 7.8% 증가했다. 보험과 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이 각각 9.5%, 0.9% 빠졌다. 순이익은 증권이 30.4%, 금융지주가 12.7%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2분기만 두고 봤을 땐 금융업 중 증권과 보험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4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9% 증가했고, 보험사는 3조5985억원으로 10.97% 늘었다. 순이익 역시 증권은 전분기 대비 26.19%, 보험은 13.78% 증가했다. 반면 은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분기대비 9.33% 14.38%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의 12월 결산법인 1335사 중 비교 가능법인인 1207개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매출액은 141조1451억원으로 6.24% 늘었고, 순이익은 2조5531억원으로 35.78% 감소했다. 특히 제약(189.84%), 의료정밀기기(97.57%)업이 큰 폭의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