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서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노동부 창원지청은 경남 의령군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과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에 약 50명을 투입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함양울산고속도로 천공기 끼임 사고의 원인 규명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사시공‧안전관리 등에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방호조치 등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해당 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 등 2명을 입건한 상태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졌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공사 현장에선 올해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경남 의령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 끼임 사고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의 연이은 사고에 대해 강한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반복되는 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질타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포스코그룹이 제시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이 중대재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방안인지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