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에게 일명 ‘나토 목걸이’를 선물해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9시 59분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 도착했다. 휠체어에 탑승한 그는 ‘김 여사에게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직접 줬나’, ‘목걸이 선물과 사위 박성근 전 비서실장 인사 청탁이 연관 있나’, ‘청탁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3000만원대 브로치, 2000만원대 귀걸이 등 고가 물품을 건네고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한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물건들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나토 순방 당시 모두 착용했는데‚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고위 공직자재산신고에 해당 물건들이 신고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회장은 앞서 특검팀에 제출한 자수서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제공한 사실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