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구 관세청장은 17일 서울세관에서 화장품 수출기업과 대한화장품협회와 ‘K-뷰티산업 육성 및 수출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K-뷰티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이 체감하는 실질적 수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씨제이올리브영(주), 코스맥스(주), 한국콜마(주), ㈜더스킨팩토리, ㈜정샘물뷰티, ㈜더파운더즈, ㈜데이지크, ㈜쌤시크코스메틱 등 국내 주요 뷰티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달 기준 73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이 전체 수출액의 48%를 차지했다.
이에 관세청은 이날 K-뷰티산업 육성 및 수출 지원을 위한 정책 ‘GLOW-K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GLOW-K’는 K-뷰티 수출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계속 빛나도록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관세행정 지원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글로벌 무역장벽 해소, 수입국 현지 맞춤지원,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 수풀판로 확대, K-뷰티 브랜드 보호를 중점 추진한다.
우선 자유무역협정 상대국이 K-뷰티 수출품에 대해 실시하는 원산지검증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동향을 업계에 신속 제공해 우리 수출기업의 원산지검증 능력을 높인다.
특히 수출기업이 AEO 인증을 받아 수출국 세관검사 생략, 우선통관 등 혜택을 받도록 지원한다.
또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해 화장품 수출기업에 품목분류, 관세율, 원산지 판정 등 수출에 필요한 정보를 적기 제공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대미 수출을 지원하고, 화장품 및 원료물질 품목분류 가이드북을 제작해 수출기업의 품목분류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인다.
아울러 K-뷰티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신고 체계개선, 소상공인과 수출 초보기업 지원, 해외통관 환경대응 등 ‘수출 e-로움*’ 10대 과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원산지증명 간소화로 자유무역협정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원산지증명서 발급절차를 대폭 줄이고, 면세점 업계와 협력해 ‘듀티프리 페스타’, ‘K-뷰티 체험존’ 등 판촉행사를 지원하는 등 중소중견 화장품기업의 판로확대를 돕는다.
이밖에 K-뷰티 주요 수출 대상국의 세관당국과 협력해 현지에서 위조상품 불법 수입 및 유통을 차단하고, K-뷰티 위조상품이 많이 유통되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 지식재산권 보호 정보관을 파견해 현지 연계단속을 실시한다.
이날 화장품협회와 업계는 해당국 세관의 지식재산권 등록 절차를 수출기업에게 안내하고, 수입국 세관·단속기관이 위조품 단속에 활용할 수 있는 ‘K-뷰티 브랜드 식별 자료집’을 제작을 요청했다. 또 통관 거점인 중국 절강·광동·산동에 세관 전담 연락관 운영을 건의했다.
아울러 해외세관 통관지연과 수입국의 세관신고 절차 등에 대한 정보부족 해소, 미국 관세정책 대응, 화장품샘플 통관 등 다양한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이 청장은 “K-뷰티는 우리 수출산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수출기업이 수출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 속에 빛나는 K-뷰티 산업의 성장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며 관세행정 지원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