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엠디, 항우연 기술지원으로 수액세트 '아큐밸브' 개발…국제표준 획득

한빛엠디, 항우연 기술지원으로 수액세트 '아큐밸브' 개발…국제표준 획득

우송대 가족기업 한빛엠디, 일회용 수액세트 '아큐밸브' '아큐드립' 개발
항우연 정밀 유량제어기술 적용, 중력 일정압력 유지
안전하고 정확한 약물주입 장점

기사승인 2025-09-17 19:08:09
한빛엠디가 개발한 일회용 수액세트 야큐드립과 아큐밸브. 한빛엠디

우송대 가족기업 한빛엠디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일회용 수액세트 '아큐밸브'가 국제표준(ISO 8536-16)으로 제정됐다.

국내에서 개발된 수액세트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건 이번이 최초다.

17일 지역 의료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25개국전문가 80여명의으로 구성된 ISO 의약품주입기 관련 전문가 워킹그룹(TC76/WG1)은 약물주입용 수액세트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위원회로, 현재까지 ISO 8536-16을 포함해 16개 수액세트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세계 수액세트 제조업체들은 제품 생산 시 이 표준을 따른다. 

한빛엠디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수액세트 국제표준 제정을 제안, 이후 적극적인 ISO 워킹그룹 활동으로 이번 국제표준을 이끌어냈다.

아큐밸브는 한빛엠디가 함께 개발한 전동식 수액주입 조절장치 '아큐드립'과 실과 바늘처럼 사용하는 전용 수액세트로,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아큐드립은 항우연의 정밀 유량제어기술을 적용, 중력으로 발생하는 일정압력으로 주입량을 제어해 기계적 압력으로 약물을 강제 주입하는 기존 방식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약물 주입이 장점이다.

한빛엠디가 개발한 일회용 수액세트 아큐밸브. 한빛엠디

특히 항암제 등 발포성 약물을 강제 주입할 때 혈관 밖으로 유출되면 조직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미국 MD앤더슨암센터 등 세계 정맥주입 가이드라인은 항암제 정맥 주입 시 수동식 대신 중력식 사용을 권고한다.

아큐드립과 아큐밸브는 국내 12개 특허와 해외 7개 특허를 획득했고, 2018년 보건신기술 인증에 이어 2021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2020년에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내과 전문의인 이두용 한빛엠디 대표는"환자에게 수액을 주입하다 발생한 의료사고를 계기로 10여년 연구 끝에 아큐드립과 아큐밸브를 개발했다"며 "이번 아큐밸브의 국제표준 제정은 기술력과 신뢰도,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준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수액 정밀자동주입장치 분야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빛엠디 수액세트 생산현장. 한빛엠디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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