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시작, 베타 높은 증권주 담으세요”

“유동성 장세 시작, 베타 높은 증권주 담으세요”

외국인 순매수 지속+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에 지수↑
NH투자증권, 최선호주 키움·미래에셋증권

기사승인 2025-09-18 09:18:20


9월 들어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수급이 지속되고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시장 친화적 입장을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 하는 상황. 국내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 돌입했으며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 진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벤처 활성화 등 적극적인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추가적인 지수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베타가 높은 증권주 투자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베타는 해당 주식의 변동성이 시장 전체 변동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베타가 1이면 시장과 똑같이 움직인다. 베타가 1보다 작으면 시장보다 변동성이 작고, 베타가 1보다 크면 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베타가 높다는 건 해당 주식이 시장보다 더 많이 오른다는 의미이다. 다만 그만큼 변동성 측면에서 시장보다 더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윤유동 연구원은 “넘쳐나는 유동성은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내 일평균거래대금은 올 4분기 기준 2025년 30조원, 2026년 37조원, 2027년 43조원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외 주식투자가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벤트에 따라 투자자들이 국내외 해외를 옮겨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부터는 두 시장의 거래대금이 유지 혹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금액이 증가했다는 걸 의미한다.

윤 연구원은 “현재 고객예탁금은 7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1년 5월 77조9000억원을 넘보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과 정부의 주식 투자 활성화 의지 하에 추가적인 시장의 성장도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대형사 주가 상승이 중소형사보다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1.1배인데 중소형사는 0.3~0.5배 수준이다. 중소형사 수치는 한화투자증권(0.7배) 부국증권(1.0배) 신영증권(1.4배)을 제외한 수치다.

윤 연구원은 “특히 대형사들은 올해 적극적으로 자본조달을 확대하고 있어 펀더멘털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면서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신규로 진출할 경우 중장기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키움·삼성·메리츠·하나·신한투자증권 등 5개사가 발행어음을, 한국투자·미래에셋·
NH투자증권은 IMA 신규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연구원은 “증권주 전반의 수혜가 이루어지는 구간”이라면서 “브로커리지 강점이 있으며 우수한 펀더멘털 역량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매력도가 높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선호주로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제시했다. 차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그는 키움증권에 대해 “국내·외 거래대금 시장점유율 상위권으로 리테일 수익확대가 가능하다”면서 “향후 발표할 3개년 주주환원계획에서 환원율의 상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미리에셋증권과 관련해선 주식뿐 아니라 연금시장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차선호주로 제시한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이익체력은 가장 우수하지만 타사 대비 주주환원 적극성이 제한점이 아쉽다”고 짚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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