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00m 매핑'… KAIST, 성남페스티벌서 '시네 포레스트: 동화' 개최

'세계 최초 200m 매핑'… KAIST, 성남페스티벌서 '시네 포레스트: 동화' 개최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 숲미디어 아트 입체 매핑 총감독
첨단기술·오케스트라·시민합창단·AI 에이전트 융합 다감각 경험 선사

기사승인 2025-09-18 14:12:55
숲 미디어 아트 ‘시네 포레스트: 동화’. KAIST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숲 미디어 아트 공연 ‘시네 포레스트: 동화’가 ‘2025 성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9~21일 분당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세계 최초로 200m 초대형 프로젝션 매핑으로 도시와 자연, 기술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몰입형 공연으로 펼쳐진다.

동화 ‘별이 된 거인’을 모티프로 한 이번 공연은 하늘을 지키던 거인이 눈빛을 잃은 도시사람들에게 별빛을 나눠주다 스스로 별이 된다는 이야기로, 현대인이 잃어버린 순수와 희망을 얘기한다.

이 교수는 지난 4월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에서 우주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으로 인간 내면의 감성적 우주를 들여다보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4만 안시 초고해상 프로젝션 16대와 고출력 레이저, 스모그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적용된다.

연출 과정에는 여러 시점에서 촬영한 이미지로 입체환경을 구현한 3차원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로 공원 숲을 스캔한 데이터를 사용했고, 인공지능(AI) 음성 합성, 증강현실(VR) 장비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숲 미디어 아트 ‘시네 포레스트: 동화’. KAIST

또 오케스트라 65명과 시민합창단 1000명이 영화음악으로 공간 입체음향을 만들고, 거인의 목소리와 도시에서 채집된 빛과 소리, 물·바람·곤충 같은 자연의 소리로 몰입적인 소리풍경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숲 속에 있으면서 동시에 스크린 속에 있는 듯 한 경험과 현실 공간에 있으면서도 판타지 속에 있는 듯 한 체험을 동시에 느끼는 경계적 시공간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계 공간 경험’은 이이 교수가 20년간 탐구하고 있는 주제다.

이 교수는 “이번 공연은 단순 미디어아트를 넘어 자연과 도시, 기술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다감각적 경계 공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 폭 산수화처럼 펼쳐진 미디어 진경 파노라마에서 관객이 걷고 숨 쉬는 모든 행위가 하나의 서사가 되는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정보는 이 교수 홈페이지(leejinjoon.com) 및 ‘2025 성남페스티벌 웹사이트’(https://www.seongnamfestival.com/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 교수는 서울 성북동 BB&M 갤러리에서 개인전 ‘Champagne  Supernova’를 열고 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 KAIST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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