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2025-2026 시즌 바둑리그 영암팀 유니폼을 입는다.
18일 쿠키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025-2026 시즌 바둑리그 마한의 심장 영암 팀에서 활약한다. 한해원 영암 감독은 추첨 순번 뽑기 결과 1번을 획득한 이후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신진서 9단을 지명했다.
이어 양건 전주 감독이 변상일 9단을, 고근태 합천 감독이 신민준 9단을 호명했다. 박승화 울산 감독은 안성준 9단을 주장으로 발탁했고, 최명훈 정관장 감독은 김명훈 9단을, 김영환 GS칼텍스 감독은 원성진 9단을 각각 1지명으로 선발했다.
한편 이번 시즌 바둑리그는 1분 15초 피셔룰로 진행된다. 지난 11일 쿠키뉴스가 단독 보도한 ′[단독] 시간패 속출했던 바둑리그, ‘15초 피셔’로 돌아온다’ 기사에는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각자 1분에 추가 시간 15초를 주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처음 주어지는 생각시간 1분은 동일하고, 한 수당 추가되는 시간이 10초에서 15초로 5초 늘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0초가 속도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초속기라 실수도 많이 나와서 실력 외적인 것들이 승부에 영향을 줬다”면서 “관람하는 바둑팬들도 해설 내용과 선수들이 둔 수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둑리그 감독, 선수들 의견 청취와 관계자 논의 끝에 15초로 조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지난 시즌보다 바둑리그 대국의 질이 향상되고, 시청자들도 바둑리그를 더욱 잘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05-2026 바둑리그는 KB국민은행이 타이틀 스폰을 맡고 참가팀과 운영 방식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순위 기준으로 영림프라임창호, 원익, 수려한합천, 마한의 심장 영암, GS칼텍스, 정관장, 울산 고려아연, 한옥마을 전주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포스트 시즌 결과를 통해 지급하는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 외에 별도로 매 라운드마다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